한국의 오래된 장터에는 늘 커다란 솥이 있었다. 장꾼도, 나그네도, 동네 사람도 같은 솥에서 뜬 국물을 받았다.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곰국이 주로 주막이나 장터의 음식점에서 쓰였다고 설명한다.
같은 값, 같은 그릇
국밥의 원칙은 단순하다. 한 사람 앞에 한 그릇. 옆 사람과 같은 국물. 비싼 코스도, 따로 차린 상도 없다. 누가 먹든 같은 경험을 준다는 점에서 국밥은 한국 사회가 가장 오래 지켜 온 평등한 식탁이다.

누가 먹든 같은 국물 — 국밥은 가장 오래된 평등한 식탁이다.
빠르지만 가볍지 않은 음식
국밥은 주문하면 금방 나온다. 그래서 '한국의 패스트푸드'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. 그러나 그 속도는 조리를 서둘러서 생긴 것이 아니다. 전날부터 끓여 둔 국물 덕분이다. 빠르게 나오지만 가볍게 만들지 않는 것, 그것이 국밥의 품위다.
한류가 세계에 퍼진 방식도 닮았다. 언어도 국적도 묻지 않고 누구나 들어올 수 있었다. 공연장 맨 앞줄의 팬과 지구 반대편에서 화면으로 보는 팬이 같은 노래를 부른다. 문턱이 낮고 속은 깊은 것. 국밥이 수백 년 동안 증명해 온 공식이다.

곰바로곰탕의 방식
- 점심에는 소면을 무한으로 더 드립니다.
- 주문 즉시, 미리 오래 끓여 둔 국물로 바로 냅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