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물한 편에 걸쳐 한 가지를 주장했다. 곰탕은 한류의 뼈대가 되는 음식이다. 이름에 시간이 새겨진 음식(2편), 궁중과 장터를 잇던 국물(3편), 100년 넘게 이어지는 계보(5편), 누구에게나 같은 그릇을 내는 식탁(6편), 세계가 뒤늦게 발견한 뼈 국물(18편).
뼈대는 매일 지켜야 서 있다
그런데 뼈대는 선언으로 서지 않는다. 누군가 매일 불 앞을 지켜야 한다. 거품을 걷고, 불을 조절하고, 간의 기준을 잡는 일. 노포의 4대가 그렇게 이어졌고, 새로 문을 연 가게들도 그렇게 계보에 들어간다.

뼈대는 선언이 아니라, 매일 불 앞을 지키는 사람이 만든다.
곰바로곰탕의 11년
김포공항 곁의 곰바로곰탕은 운동선수 출신 대표가 11년을 연구해 연 곰탕집이다. 국내산 한우를 소머리까지 쓰고, 상황버섯과 흑마늘을 더해 무쇠 가마솥에서 오래 끓인다. 분말과 농축액은 쓰지 않고, 간은 염도계로 관리하며, 끓이는 과정을 오픈키친으로 보여 준다. 2023년 6월부터는 매달 홀몸 어르신 열 분께 식사를 대접해 왔다.
이 시리즈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결국 단순하다. 한류의 뼈대를 맛보는 가장 쉬운 방법은, 오늘 끓고 있는 한 그릇을 먹어 보는 것이다.

곰바로곰탕
- 서울 강서구 방화동로 3, 1층
- 5호선 송정역·9호선 공항시장역 도보 약 4분
- 매일 11:00–23:00 · 0507-1354-2530
